란티에 2017. 11. 4. 23:32
부서이동. 11월부터는 내시경실에서 일하게 되었다. 상근직이란게 이런거구나. 이제 4일 일했는데 삶의 질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한 느낌이 든다.
이제 남들처럼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전에 퇴근한다.
과장을 보태자면 훨씬 더 사람처럼 살 수 있게 되었다.

퇴근시간이 일정해지다보니 퇴근후 약속을 잡는것이 아주 자유로워진다.

몇일 전 31일, owl을 처음 간지 정확히 1년이 되는 날이었다. 브롱스에서 피자를 사들고가서 즐겁게 나누어 먹었다.
바로 전날인 30일 일요일에는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. 작년 할로윈에 나는 이벤트 단체 가위바위보로 열 몇 명을 이겨서 상품으로 와인 한 병을 탔는데, 올해도 단체 가위바위보에서 우승을 했다. 즉, 올해도 와인 한 병을 탔다. 설마 내년에도 같은 일이 발생하지는 않겠지?

내시경실에 있는 요 4일 간 이상하게도 아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. 몇년 전 병동에 있을적 담당했던 환자, 단골 바에서 매주 공연하는 피아노 연주자, 심지어 직원식당에서 점심먹고 탄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같이 다트하던 오라버니들까지. 참 세상 좁다.